망막분리증이 생기는 원인
눈앞에 번쩍이는 빛,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, 검은 점이 떠다니는 느낌…
혹시 “피곤해서 그런가?” 하며 넘기신 적 있나요?
하지만 이런 증상, **망막분리증(망막박리)**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.
망막은 시력을 담당하는 눈의 핵심 구조로, 이 부분이 분리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망막분리증이 왜 생기는지, 그리고 누가 위험한지,
어떻게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지까지 알아보자.
망막분리증(망막박리)이란?
망막은 눈 안쪽에 있는 빛을 감지하는 얇은 신경조직입니다.
망막분리증이란 이 망막이 망막색소상피층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으로, 시각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시력 저하나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.
망막분리증의 주요 원인 총정리
1. 고도근시(근시 -6디옵터 이상)
고도근시는 망막분리증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 중 하나입니다.
- 고도근시 환자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며 망막이 얇아지고 늘어납니다.
- 이로 인해 **망막에 미세한 열공(구멍)**이 생기고, 유리체액이 그 틈으로 스며들며 박리를 일으킵니다.
✔ 특히 20~40대 고도근시 환자에게서 조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2.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화
눈 속에는 젤리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채워져 있는데, 나이가 들수록 이 유리체는 수축하고 액화됩니다.
- 이 과정에서 후유리체박리가 발생하면 망막을 강하게 당기게 되고
-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지며 망막분리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✔ 50세 이후 망막박리 발생률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.
3. 외상 (스포츠, 사고 등)
눈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으면 망막이 찢어지거나, 유리체가 망막을 당기면서 박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.
- 권투, 축구, 농구 등 격렬한 운동 중의 충돌
-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한 안구 외상
- 어린이의 강한 눈 비비기 습관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.
✔ 외상 후 수일~수주 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 깊은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.
4. 백내장 수술 이후 합병증
현대에는 백내장 수술이 흔하지만, 드물게 망막분리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.
- 수술 중 유리체의 변화나 안구 내 조작으로 망막이 자극받을 수 있음
- 특히 고도근시를 동반한 백내장 환자에서 위험이 더 큽니다
✔ 백내장 수술 후에도 비문증 증가, 시야 흐림 등이 지속된다면 꼭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5. 가족력 또는 유전 질환
망막에 영향을 주는 유전성 질환 중 일부는 망막박리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.
- 예: 망막색소변성증, Stickler 증후군, Marfan 증후군
- 가족 중에 망막박리 병력이 있는 경우도 유전적 취약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.
✔ 젊은 연령에서 반복적인 박리 발생 시 유전성 원인을 검토해야 합니다.
6. 안과 질환 병력 (당뇨망막병증 등)
- 당뇨병성 망막병증처럼 망막 내 혈관이 약해져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
- 망막이 섬유성 조직에 의해 당겨지며 탈락할 수 있음
✔ 이 경우는 특히 시야 왜곡과 시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망막분리증, 어떻게 의심할 수 있을까?
망막박리는 ‘갑자기’ 혹은 ‘서서히’ 시작될 수 있으며, 다음과 같은 증상은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
[주요 증상 체크리스트]
- 눈앞에 번쩍이는 빛이 자주 보임 (섬광증)
- 검은 점이나 날파리처럼 떠다니는 물체가 갑자기 증가함 (비문증)
- 커튼이 내려오듯 시야가 가려짐
- 시야의 일부분이 어둡거나 흐릿하게 보임
- 중심 시력이 급격히 나빠짐
망막박리, 이렇게 진단합니다
안과에서는 산동 후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합니다.
필요 시 **광학 단층촬영(OCT)**이나 망막 초음파검사, 안과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상태를 파악합니다.
예방과 관리 방법
망막분리증은 예방 가능한 요소가 많습니다. 아래를 꼭 실천해보세요:
- 정기 안과검진 (특히 고도근시, 수술 이력, 가족력 있는 경우)
- 눈을 심하게 비비는 습관 금지
- 격한 운동 시 보호 안경 착용
- 비문증, 번쩍임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
-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의 철저한 관리
눈은 사소한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
망막분리증은 발병 후 빠른 시간 내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져야
시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.
그렇기에 원인을 이해하고, 조기에 감지하고,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작은 증상이라도 “설마” 하지 마세요.
당신의 눈은 단 한 쌍뿐이니까요.